김종인의 사과문

2020.12.16

김종인의 사과문은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고 매 문장이 애매모호하다. 대통령의 잘못이 무엇이었는지 설명도 없고, 곧바로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라며 대통령의 잘못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으로 국민의힘(김종인)이 사과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김종인의 말은 당(국민의힘, 한나라당, 새누리당)은 원래 잘못한 게 없으며 사과의 원천은 대통령의 잘못에 있다는 뜻이다. 대통령이 잘못했는데 이런 대통령의 잘못을 당이 제어하지 못해 사과한다는 의미이다.

김종인에게 물어보자. 박근혜 대통령이 무얼 잘못했으며, 그 잘못이 사과를 해야 할 정도로 중대한 것이고 탄핵당할 만한 것인가? 김종인이 생각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이 무엇인가?

김종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중용하지 않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당은 잘못한 게 없는가? 박 대통령이 공무원연금개혁을 강력 추진할 때 당이 보조를 맞추고 적극 지원하기는커녕 사사건건 딴지를 걸고 민주당이랑 놀아나고, 심지어 국회법을 고쳐가며 박 대통령의 공무원연금 개혁에 저항하지 않았는가? 당시 원내대표이고 당대표였던 유승민과 김무성이 어떤 짓을 했는지 인터넷 검색해서 관련 기사들을 찾아보라. 유승민과 김무성, 이명박계가 반기를 들고 당의 분란을 일으켜 놓고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이 사건 이후 새누리당이 어떻게 되었나? 친박/비박으로 나뉘어 싸우기만 했지 대통령의 국정에 도움을 준 게 있었나?

당이 잘못해 놓고 왜 대통령의 잘못으로 몰고 가고, 마치 자신들(당)은 잘못이 없는데 대통령의 잘못으로 우리가 사과한다는 투로 말하는가?

사과를 하려면 깽판을 쳤던 당사자(당)들의 잘못을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이라면 문재인의 뻔뻔함의 백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벽에 가까운 순진함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사법체계에 대한 확신이었다. 그리고 진실은 언제가 드러날 것이고 원칙과 정의가 살아날 거라는 믿음을 가진 게 죄다.

 

김종인이 국민의힘을 대표해 사과할 자격이나 있는 인간이냐?

80년에 전두환의 국보위에서 활동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수서택지특혜분양 사건에 연루되었으며, 93년에는 급기야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자가 김종인이다.

이런 자가 사과문에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특정한 기업과 결탁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승계 과정의 편의를 봐준 혐의 등이 있습니다.”라고 올리며 마치 자신은 깨끗한 것처럼 위선을 떤다. 가증스럽기 이를 데 없다.

 

김종인의 사과문의 가장 문제는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무슨 정경유착을 했으며, 기업과 결탁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했나? 박 대통령은 ‘묵시적 청탁’, ‘포괄적 뇌물’, ‘경제적 공동체’라는 법률용어에도 없거나 기괴한 용어가 동원된 정치적 판결로 유죄를 받았을 뿐이다. 단 한 푼의 사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법부도 인정했는데 김종인은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매도하며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다.

정경유착으로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은 당신으로 각종 비자금 사건과 이권에 연루되어 구속까지 당한 자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이런 말을 하기 전에 당신의 어두운 과오를 먼저 반성하고 사죄해야 하지 않겠나?

 

김종인은 여야, 진보/보수 정당을 철새처럼 십여 차례 넘나들며 킹메이커도 하고 당도 운영하면서 집권당과 당대의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잘못도 박근혜와 이명박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 그런데 김종인은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에 몸담았으면 왜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의 잘못은 사과하지 않나?

또 김종인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며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권 탄생에 기여했고, 4.15 총선을 망치면서 민주당의 독주를 가능케 해 공수처법, 5.18 왜곡처벌법 등 악법들을 통과시키게 만든 장본인이다. 김종인은 자신이 선대위원장으로 치렀던 4.15 총선결과에 대해 왜 책임을 지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는가?

 

설사 두 대통령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두 대통령은 감옥살이로 그 잘못의 대가를 치르지만 김종인, 김무성, 유승민 등 이 개새끼들은 어떤 대가를 치렀나? 최소한 정계를 은퇴하거나 의원직을 사퇴해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지 않겠나? 마치 모든 것은 대통령 잘못이고 대통령 때문에 당이 어려워진 것처럼 나불대며 자신들은 면피하는 모습은 자신들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에 청나라에 잡혀갔다 돌아온 환향녀들을 박대하던 조선 조정과 사대부을 떠오르게 한다. 딸을 팔아 위안부로 보냈던 조선의 아버지들이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일본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키는 모습과 무엇이 다르냐?

적어도 김종인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으려면 김종인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의원 중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고위직으로 일했던 자들은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 공수처법, 5.18 왜곡처벌법 등 온갖 악법들이 국회를 통과된 작금에는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최소한 이들만이라도 의원직을 반납하고 사생결단의 대정부, 대여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

지금의 국민의힘은 권력욕에 가득찬 이리떼들의 집합소이고 원칙도 정의도 무시한 집단이며 무책임하고 의리도 털끝만큼도 없는 양아치들보다 못한 무리들이다.

김종인이 국민의힘에 있는 한 나는 투표를 하지 않는 한이 있어도 국민의힘에 서울시장 선거든, 총선이든, 대선이든 표를 주지 않겠다. 그리고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주지는 않겠지만, 민주당 후보가 당선 되는 한이 있어도 국민의힘이 되는 꼴은 못 본다. 강력하게 국민의힘 반대운동에 나선다. 생양치 새끼들의 집합소인 국민의힘에 무얼 기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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