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자는 우파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출처: BBC

한때 정규재, 조갑제가 트럼프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저런 놈이 미국의 대통령이라니!”라는 의미로 읽히기에 충분한 조롱의 표정과 표현으로 일관했던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그랬던 그들이 심지어 이번 미국 대선에서까지 트럼프 대신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리고 혹자는 이병태도 그런 입장을 확실히 표명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설마! 그렇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들이 그렇게 했다 하더라도 그들이 그동안 보여온 트럼프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비추어볼 때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있다. 이런!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특히, 그들이 우파 시민운동의 최정점에 있는 지도자들이고, 그들의 인식과 태도가 수십만, 수백만 시민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이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1. 미국의 좌파는 한국의 586의 복사판이다

두 국가의 좌파들 사이에 적지 않은 차이가 존재하지만, 한국, 미국, 유럽을 관통하는 큰 정치적 흐름에 있어서는 굉장히 근본적인 공통점이 존재한다. 이 공통점은 상대를 악마화하고, 그것을 전제로 상대를 부정하는 것이 곧 진리이고 정의라고 여긴다는 점에 있다.

그들에게는 미국소의 위험성에 대한 진실성보다 무조건 상대(미국과 이명박)를 박살내는 것이 진리이자 정의이고, 박근혜의 범법 행위의 진실성보다 상대(박근혜와 반공세력)를 박살내는 것이 진리이자 정의이고, 러시아 스캔들의 진실성보다 트럼프와 그를 지지하는 국민을 박살내는 것이 진리이자 정의이다. 악마를 응징하는 역사적인 대업 앞에서 러시아 스캔들은 작은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것이 바로 우리는 오래전부터 경계해왔던, 사회주의자들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향”이다. 이렇게 한국의 좌파와 미국의 좌파는 큰 흐름에 있어서 똑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격렬히 움직이고 있다.

 

2. 그들은 누구인가?

미국과 한국의 사회주의는 “환경오염은 나빠요”, “인종차별은 나빠요”와 같은 뻔한 테마를 선점하고 감성주의를 구사하며 “얕은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취한다. 이것이 PC라고 불리는 그들의 새로운 얼굴이다. 역사의 현실 속에서 폭삭 주저앉아버렸던 사회주의가 PC주의라는 얼굴로 다시 부활한 것이다.

그렇다. 그들은 사회주의자들이다.

필자는 자유체제 속에 순응하는 통제 가능한 사회주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우파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우파의 자만과 타락을 견제한다. 그러나 그들의 힘이 지나치게 강력해져서 누구도 그들을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순간, 국가는 심각한 위기 상황 속으로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우리는 사회주의자들을 심각하게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한국과 미국이 바로 그런 위험한 상황 속에 처해 있다.

그들은 우파와의 동거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우파는 악마의 집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세상을 그들끼리 나눠먹는 이상의 세상을 꿈꾼다. 우리는 “민주당도 보수정당이다.”라고 말하기를 즐기는 586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들은 조금 더 노골적으로 “이를테면 민주당이 주류 우파 정당이 되고 정의당이 주류 좌파 정당이 되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들은 이런 세상이 곧 전체주의 일당 독재국가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머리가 좋으면 좌파를 못한다는 말이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 그들은 결국 “전체주의 일당 독재국가”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자유체제가 선사한 자유와 경제적인 부, 그리고 정치적 권력을 휘두르며 자유가 없는 세상, 폭삭 주저앉은 경제, 타락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래서 그들은 머리가 나쁠 뿐 아니라 위선적이다.

 

3. 한국이나 미국이나 좌파 패권에 놀아나고 있다

특히, 언론계, 교육계, 연예계가 그러하다. 그리고 미국은 산업계 또한 그런 경향이 강하다. 지금 MSNBC 홈페이지를 들어가봐라. 조금 과장을 보탠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트럼프를 깎아내리는 기사로 도배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어떠했고, 어떠한가? 이명박 때도 그런 경향이 많았지만, 특히 박근혜 임기 후반으로 가면서 거의 모든 언론이 좌익의 손아귀 속에서 완전히 놀아나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몇십 번씩 박근혜를 씹지 않으면 그게 어디 언론이기나 했나! 조선일보, 동아일보도 예외가 아니다.

이것은 상대를 악마로 규정하는 자들이 사회의 곳곳을 접수해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당연하게도, 거의 모든 한국 언론이 트럼프에 대한 긍정적인 기사를 쓰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트럼프가 돌아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를 한번도 접한 적이 없으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현상 자체의 비정상성을 의심할 수 있을 정도의 지력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은 심히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4. 이런데도 바이든을 지지할 것인가?

이것은 대한민국의 일반 시민을 향한 질문이 아니다. 탄핵 사태 이후 우파 시민 운동의 주도권을 차지하는데 성공한 대표적인 우파 지도자들 중 여전히 트럼프를 돌아이 정도로 여기는 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그들은 트럼프에 대해서만은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 한국 언론에 편승하려 하는가?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 한국 언론이 트럼프에 대해서만큼은 진실을 보도하고 있다고 믿고 싶은 것인가? 그들은 CNN, MSNBC 등 대부분의 미국 주류 언론이 한국의 언론 기관 못지 않게 썩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가?

그들은 미국의 여론조사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려 하는가? 2016년의 미국 대선 여론조사 사기극만으로는 충분치않다는 말인가? 앞으로 몇 번을 더 속아야 정신을 차리려 하는가? 당신들 같은 자들이 있기에 세상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말인가?

그들은 광우병사태, 최순실국정농단, 러시아스캔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는 말인가? 그것을 모를리가 없는 자들이 어떻게 여전히 트럼프를 조롱하며 바이든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들은 무엇을 위해 우파 운동을 하는가? 이런 세상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 아니었나?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것은 곧 버니샌더스, 카멜라해리스, 오카시오코르테스를 지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모른다는 말인가? 그들은 미국과 한국을 하나의 흐름 속에서 보지 않을 정도로 얕은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 불과했다는 말인가? 그들은 PC라는 옷을 입은 사회주의자들이 자유세계의 기둥을 부러뜨리려고 하는 전세계적인 난동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무지한 인물들이었단 말인가?

만약 그렇다면, 정말 당신들이 바이든을 지지하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당신들은 우파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나부터 당신들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 나같은 포용론자 또는 통합론자에 의해 전략적 지지 또는 전략적 통합의 대상으로 전락한다는 것은 당신들 개인에게 있어서나 진영 전체에 있어서나 매우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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