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재일, 허지웅, 서민의 구역질

이 흐름은 (전적으로 그렇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조국 사태부터 시작되었다. 아직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 진영의 패거리즘에 비추어 볼 때 결코 의미없는 해프닝이라고 할 수 없다.

그들은 진중권, 유재일, 허지웅, 서민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천상 좌파이다. 586에 대해 독한 말을 뿜어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우파가 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그 무서운 586 패거리즘의 압박을 뚫고 폭발할 정도라면 그들 사이에 그들과 같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봐야 한다.

우리 사이에는 우리의 힘만으로 저들을 물리치고 이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지만 세상은 그렇게 단순치 않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들이 거의 혁명적인 지적 발전을 이루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종합적인 전력에서는 저들에게 많이 뒤져 있다.

게다가 우리에게 남은 시간도 많지 않다. 선거법, 공수처, 내년 총선, 사회주의 개헌 등이 시한폭탄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단순한 사고, 자아도취, 과대망상이다. 따라서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평가하며 전략적 사고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좌파 진영 내부의 균열과 그 추세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아무리 패거리즘으로 단단히 뭉쳐있는 집단이라 하더라도, 그들 모두가 중증 환자는 아니다. 아니,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보다 더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들을 제대로 관찰하려면 이렇게 마음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아래에 그들의 폭탄 발언을 보도한 기사의 링크와 그 주요 내용을 옮겨놓았다. 그들의 발언을 음미하면서 전략적 상상력의 날개를 활짝 펴보자. 전쟁에서 이기려면 전략에서 이겨야 하고, 전략에서 이기려면 전략적 상상력이 풍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 진중권 (TBS 김지윤의 Evening Show)

[전문] https://tbs.seoul.kr/cont/FM/eveningshow/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787A



[주요 부분]

▶ 김지윤 : 알겠습니다. 오늘 어렵게 모셨는데, 문자로 청취자 질문도 많이 들어왔고, 그리고 참 이 질문을 꼭 해달라고 해서, 지금 조국 장관이랑 친구셨죠? 굉장히 친한 친구셨잖아요. 그래서 입장을 이제 밝히셨고, 정의당에 탈당계도 제출을 하셨는데, 일단 처리는 안 됐다고 제가 들었어요. 그와 관련해서 짧게 한 말씀해 주실 수 있는지?

▷ 진중권 : 지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고 있고요. 황우석 사태도 아니고,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 가지고 지금 미쳐버린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제가 신뢰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존경했던 분들 존경할 수 없게 되고, 의지했던 정당도 믿을 수 없게 되고, 이런 상황이니까 제가 사실은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입니다. 패닉 상태고, 나이가 드니까 눈물이 많아지나 어저께인가 옛날에 우리가 들었던 운동가 들었는데 막 하염없이 눈물이 나오는 거예요.

▶ 김지윤 : 그러셨구나. 전 사실 여쭤보고 싶었던 건 그거예요. 제가 다른 프로에서 진중권 교수님께서 질문을 저희가 드렸는데,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진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사실 이제 진보가 20대 청년 세대 같은 경우 특히 이번에 많이들 뭐랄까, 좀 반감을 많이 갖게 된 것 같은데, 앞으로 진보 학자시잖아요. 진보 성향을 가진 학자시니까 진보 학자로서, 또 진보의 기성세대로서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될 것인가, 뭐 이런 생각은 있으신가요?

▷ 진중권 : 우리가 이제 버려야죠. 우리가 이제 이끌던 시대는 지난 것 같고, 물려줘야 됩니다. 우리가 진보가 뭐가 됐냐면 거의 기득권이 되어버렸단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우리 젊은 세대들한테 정말 미안하고,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고, 대통령이 그런 말씀하셨죠.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그런데 지금 기회가 평등합니까? 안 하잖아요. 과정이 공정했습니까? 아니잖아요. 그렇게 나온 결과가 그럼 정의롭다고 할 수 있나요? 이게 뭐냐라는 거죠, 도대체 저는. 상황이 이렇게 된 거에 대해서 너무 유감이고, 그냥 모르겠습니다. 제가 할 일들이 있는데, 해야 된다라는 게 있는데, 또 제가 처지가 그런 게 있고, 그래 가지고 요즘 너무 힘들어요.  

2. 유재일 (신동아 인터뷰)



[전문]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1020/97974177/1

[주요 부분]

– 어린이를 동원해 촬영한 ‘검찰개혁송’ 동영상이 파문을 낳았습니다. 

“한마디로 파시스트(전체주의자)들의 행태죠.” 

– 유튜브 동영상에서 일부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의 행태를 파시즘(전체주의) 혹은 나치즘(국가사회주의)에 비유했던데 지나친 표현 아닌가요. 

“나치당(Nationalsozialistische Deutsche Arbeiterpartei·독일국가사회주의노동자당)이 무슨 뜻인가요? 국가(혹은 민족), 사회주의, 노동자 세 글자가 합쳐진 정당 명칭이잖아요. 현 집권 세력이 강조하는 키워드가 뭔가요? 민족, 사회주의, 노동자잖아요. 이게 본질적으로 뭐가 다릅니까.” 

– 조국 사태로 이제는 50대인 386운동권 세대의 민낯이 드러난 양상입니다. 

“586들요? 한마디로 깡그리 사라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은 민주화 이후 정치·경제·사회·문화 권력을 독점하면서 약자인 척, 정의로운 척 위선을 떨어오다 이번 기회에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죠. 행태도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스케일(규모)만 달라졌을 뿐이죠. 1993년 대학에 입학해 오늘날 586세대로 불리는 운동권 선배들과도 교류하고 지냈는데, 1990년대 운동권을 1980년대 학번들이 배후 조종했습니다. 오늘날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죠. 1980년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 국회의원 20년, 30년 하는 동안 바로 밑 세대인 1990년대 운동권 후배들은 보좌관만 20년, 30년 한 거죠. 586 독점 체제입니다.”

3. 허지웅 (인스타그램)



[전문]

저는 아무리 지독한 악플러도 이해할 수 있지만 윤리적, 자본적 헤게모니를 모두 거머쥘 수 있었고 그래서 영원히 은퇴하지 않을 전세계 유례없는 한국의 386과 그의 그루피들에 대해 유감이 많습니다. 병의 재발 없이 계속 살 수 있다면 젊은 세대의 본이 될 수 있었으면 해요. 난 그게 너무 절실했는데 그런 386들은 사기만 쳤지요. 한국 역사상 최고의 꿀을 빨았으면서도 세상 피해자인척 하느라. 부동산이 있으니까. 영상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 손잡고 갈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가슴에 흉터는 암조직검사 자국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4. 서민

경향신문 칼럼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 문빠가 미쳤다

https://seomin.khan.kr/entry/%EB%AC%B8%EB%B9%A0%EA%B0%80-%EB%AF%B8%EC%B3%A4%EB%8B%A4



[주요 내용]

문 대통령에게 언론들이 연일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TV 뉴스가 ‘땡문뉴스’로 바뀌면 정말 좋은 세상이 올까? 안타깝게도 문빠들은 그렇게 믿는 모양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문빠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 집중치료를 해야 맞지만, 문빠 스스로 자신이 아프다는 것에 대한 자각이 없다보니 병원에 가게 하는 것도 어렵지만, 데려간다 해도 나을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

더 큰 문제는 문빠들의 생각과 달리 문빠의 존재가 문 대통령에게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깊은 병에 빠진 문빠들은 오늘도 대통령에게 불리한 기사가 있는지 눈을 부라리고 있다. 이젠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그들에게 이야기를 해 줄 때다.

문빠, 너희들은 환자야. 치료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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